제약·바이오株, 연이은 악재에 '휘청'···전망은?
제약·바이오株, 연이은 악재에 '휘청'···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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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KRX헬스케어의 지수흐름.(표=한국거래소)
최근 3개월간 KRX헬스케어의 지수흐름.(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던 제약·바이오 업종이 저조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허위공시 의혹, 임상중단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편입된 KRX헬스케어지수는 4656.37를 기록했다. 이는 올초(5517.31) 대비 860.94p(15.60%) 내려간 수준이다. 같은기간 코스닥시장의 제약지수도 1만1925.34로 올해 초(1만4040.39) 대비 2115.05p(12.41%) 하락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주된 요인은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5만37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일 30만282명으로 정점을 기록했을 때와 대비되는 수치다. 

또 에이치엘비의 허위 공시 의혹과 일부 기업들의 임상중단 등 부정적인 이슈도 섹터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에이치엘비가 개발 중인 신약 물질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결과를 허위 공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금융당국의 심의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유튜브를 통해 허위공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올해 초 4조8897억원이었던 에이치엘비의 시가총액은 24.08% 감소한 3조711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3일 글로벌 협력사인 이뮤노반트가 갑상선안병증(TED) 임상2b 시험에서 피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했다며 임상 중단을 발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19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홍순욱)으로부터 식약처장을 상대로 낸 품목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에서 패소했다. 재판부는 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성분이 잘못됐다는 점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감췄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허가를 받는데 불리한 사항들을 식약처에 제공하지 않았던 점은 명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인보사의 국내 시판은 불가능해졌다.

이처럼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크고작은 악재들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일각에선 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종은 신약이 개발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긴 만큼, 미래지향적인 산업"이라며 "일부 기업들의 악재가 시장에 노이즈로 작용해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주목받는 제약·바이오 관련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고, 학회일정들도 예고돼 있는 만큼 성장력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자율주행 및 전기 자동차, 이차전지 등 대형주들에 대한 실적 개선 및 모멘텀 확보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다"며 "시장을 이끌어 갈수 있는 제약·바이오 섹터 내 대형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성장 모멘텀 부재도 섹터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그러나 3월 중순경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이 예정돼 있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약 개발 기업으로는 네오이뮨텍이 3월 중순 상장을 예고하고 있고, 4월부터 본격적인 항암제 관련 주요 학회들이 개최되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모멘텀도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가혜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급변하는 코로나19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며 "올해 성장의 중심은 대표적인 수출품목이 된 코로나19 진단용 제품과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코로나19로 인해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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