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3070선 후퇴 
코스피, 美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307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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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기관 7800억 '팔자'···시총 상위株 동반 부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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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 등에 따른 외국인·기관의 매도세에 하루 만에 다시 3100선을 내줬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7.87p(0.90%) 내린 3079.75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6.41p(0.21%) 상승한 3114.03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1% 이상 상승, 3140선까지 올라섰다. 이달 1~20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글로벌 채권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된 데 따른 부담으로 하락 반전한 뒤 장중 낙폭을 확대해 나갔고, 3080선까지 무너졌다. 이날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1.39%까지 올라 1.4%에 육박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이 성장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거 부진하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매매추체별로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친 기관이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4586억원, 외국인이 3221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닷새째 매수세를 이어간 개인은 7501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6563억6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2.45%)과 기계(-2.30%), 비금속광물(-2.18%), 의료정밀(-2.10%), 통신업(-2.04%), 화학(-1.88%), 의약품(-1.56%), 건설업(-1.25%), 섬유의복(-1.09%), 음식료업(-0.94%), 제조업(-0.84%), 운수장비(-0.75%), 은행(-0.70%) 등 대부분 떨어졌다. 다만 보험(4.23%), 철강금속(2.19%), 운수창고(1.56%), 종이목재(0.5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48%)와 LG화학(-2.66%), NAVER(-2.89%), 삼성바이오로직스(-1.64%), 현대차(-0.21%), 삼성SDI(-4.03%), 카카오(-2.68%), 셀트리온(-2.83%)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시총 상위 10종목 중 유일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36곳, 하락 종목이 510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6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0.82p(1.12%) 내린 954.29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0.44p(0.05%) 오른 965.55에 출발한 직후 하락 반전하며 장중 내림폭을 확대해 나갔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달 29일(928.73) 이후 근 한 달 만의 최저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0원 오른 1110.40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10원선으로 올라선 것은 지난 9일(1111.6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0.1원 오른 달러당 1106.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하락 전환해 1104∼1105원선에서 움직였다. 이후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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