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인공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서 무보수로 뛴다
한화 김동관, 인공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서 무보수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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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직 수락···각국 관료·글로벌기업 CEO 등 네트워크 활용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사진=한화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국내 유일 민간 인공위성 제조·수출 기업인 쎄트렉아이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무보수'로 발벗고 나선다.

22일 한화에 따르면 쎄트렉아이 이사회는 이날 김동관 사장에 대한 등기임원 추천을 결의했다. 이사회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의 임원 등재를 승인할 예정이다.

박성동 세트렉아이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절실한 과제여서 한화 측에 제안했고, 김 사장이 조건없이 수락해 이사회에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세트렉아이는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KAIST) 인력들이 1999년 만든 회사다. 태양전지판 배터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위성 부품을 자체적으로 설계해 만들수 있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인공위성 개발 민간 업체다.

최근 0.5m급 해상도의 지구 관측 인공위성 '스페이스아이-엑스(SpaceEye-X)의 자체 개발에 성공했고, 글로벌 최소 수준(0.3m급)인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의 개발 완료도 앞두고 있다.

김동관 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쎄트렉아이 기술의 세계 진출을 돕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김 사장은 2010년부터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면서 20여개국의 관료와 세계적 기업 CEO들과의 협력관계 등을 구축해오고 있다.

실제로 김 사장의 네트워크 등의 영향으로 한화솔루션은 미국·영국·독일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페이스북 데이터센터에 태양광 모듈 35만장을 설치했다.

그럼에도 김 사장은 쎄트렉아이에서 급여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 '비상무이사'로 추천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무보수'다.

김동관 사장은 당장의 돈벌이가 아니라 쎄트렉아이와 미래를 함께 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자리를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13일 쎄트렉아이에 590억원 규모의 신주(발행주식의 20%)와 전환사채(500억원)를 인수하는 등 총 109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쎄트렉아이 지분 약 30%를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분 인수와 관계없이 쎄트렉아이의 현 경영진이 계속해서 독자 경영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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