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차 10년 내 최대···경기회복 가속화 신호?
장단기 금리차 10년 내 최대···경기회복 가속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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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채권시장 주요 금리. (사진=키움증권HTS 캡쳐)
19일 서울채권시장 주요 금리. (사진=키움증권HTS 캡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경기회복과 물가반등 기대가 커지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국고채 10년물을 비롯한 중장기 채권 금리가 연일 치솟으면서 3년물 등 단기 채권과의 금리 격차를 확대하고 있는 양상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875%로, 3년물(0.996%) 금리와의 차이를 0.879%p로 벌였다. 이는 2011년 1월 24일(0.880%p)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격차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연 0.50%)를 계속 동결하는 가운데 중·장기 채권금리는 경기 회복과 물가 반등 기대로 지난해 8월 이후 계속 오르면서 금리 차가 벌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이번 주 들어 연 1.3% 선을 넘나들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경기회복의 신호로 여겨진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한미 간 공통으로 나타난 특징은 단기금리는 거의 변동하지 않은 반면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대폭 확대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시작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 1.25%에서 최종 종료된다고 전제할 경우 국고 3년물은 1.50% 초반에서 고점을 형성하고 국고 10년도 연 2.10% 내외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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