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ESG 채권발행 '속도'···"친환경·사회적 투자 확대"
증권사, ESG 채권발행 '속도'···"친환경·사회적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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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증권사들이 ESG채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오는 25일 5년 만기 7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한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Green Bond) △사회적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의 3종류로 구분된다.

삼성증권이 발행하는 ESG채권은 NICE신용평가가 수립한 'ESG인증평가 방법론'에 따라 '친환경 및 기후변화 위기 대응 사업분야에 투자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인 녹색채권에 대한 등급 중 가장 상위 등급 'Green1'을 부여받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친환경 프로젝트 관련 투자를 보다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라면서 "수립한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친환경 관련 자산과 사회적 지원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11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형태의 ESG채권을 지난 16일 발행했다. NH투자증권이 발행한 회사채는 5년 만기에 발행금리 1.548%의 원화 ESG채권이다. NH투자증권은 해당 발행 자금을 녹색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분야 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최대 4000억원 규모의 3·5년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5년물은 ESG채권으로 이달 24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달 4일 발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도 다음달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3·5·7년물 회사채 중 5년물을 ESG채권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규모는 1000억원이며, 다음달 2일 수요예측을 통해 9일 발행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ESG채권의 투자처가 많아지면서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ESG채권 발행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에서 발행된 ESG채권은 1조5000원 규모이며, 2월에는 현대차, 현대중공업, 롯데렌탈, SK 등 대기업들이 ESG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으로 선거기간 동안 공략으로 내세웠던 ESG관련 공략이  추진되면서 ESG시대를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며 "한국도 그린뉴딜 정책이 추진되면서 ESG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를 주요시하는 ESG투자가 확대되면서 ESG채권은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ESG채권 중 회사채로 발행되는 규모는 올해 20조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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