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세 둔화···"2.4대책 따른 관망세"
서울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세 둔화···"2.4대책 따른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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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부동산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2.4 공급대책의 영향으로 매수·매도문의가 줄어들면서 서울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모두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국적으로도 매맷값과 전셋값의 상승세가 모두 약해졌는데, 이는 지난주 설연휴에 따른 영향도 맞물려 있어 본격적인 하락 전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상승하며 지난주(0.09%) 상승폭 대비 0.01%포인트(p) 하락했다. 올해 들어 줄곧 강보합세를 기록하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인 뒤 2주 연속 상승폭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0.30%), 지방(0.20%) 등에서도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전국(0.25%) 역시 상승세가 소폭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25개지역구별로는 △마포구(0.11%) △도봉구(0.10%) △송파구(0.10%) △노원구(0.09%) △양천구(0.09%) △강남구(0.09%) △성동구(0.08%) △광진구(0.08%) △동대문구(0.08%) △중랑구(0.08%) △동작구(0.08%) △서초구(0.08%) △성북구(0.07%) △강북구(0.07%) △강서구(0.07%) △구로구(0.07%) △영등포구(0.07%) △중구(0.06%) △용산구(0.06%) △은평구(0.06%) △금천구(0.06%) △관악구(0.06%) △강동구(0.06%) △종로구(0.05%) △서대문구(0.05%)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의 상승세 둔화가 눈에 띈다. 2.4대책 영향과 명절 연휴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송파구는 신천·문정동 위주로, 강남구는 정비사업 영향이 있는 압구정동 위주로, 서초구는 방배·잠원동 위주로, 강동구는 암사·명일동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외에도 양천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학군 수요가 있는 목·신정동 위주로, 관악구는 봉천동 위주로 오름세가 계속됐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강북에서는 마포구가 복합쇼핑몰의 호재가 있는 상암동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도봉구는 쌍문동 구축과 창동역 인근 단지 위주로, 노원구는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2.4대책의 영향에 따른 결과라면서도 설연휴가 맞물린 관망세 전환으로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에만 32만호를 공급하겠다는 2.4대책이 발표된 이후 매수문의가 감소하면서 관망세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며 "명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 위축까지 맞물리며 상승폭이 축소되고 정비사업 영향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주 연속 상승폭이 최고 수준에 다다랐던 수도권 아파트값도 소폭 상승세가 둔화됐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의왕시(1.05%)는 인근지역 대비 저평가 인식이 있는 포일·내손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며, 안산시(0.83%)는 교통망 확충 및 재건축 기대감이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사·본오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에선 연수구(0.66%) 내 상대적 저평가 및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연수·동춘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17개광역시도별로는 △경기(0.42%) △대구(0.42%) △대전(0.39%) △인천(0.34%) △부산(0.27%) △충북(0.21%) △경북(0.20%) △제주(0.20%) △강원(0.19%) △충남(0.18%) △울산(0.16%) △세종(0.16%) △경남(0.10%) △서울(0.08%) △광주(0.06%) △전남(0.02%) △전북(0.01%)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서울아파트 전셋값도 0.08% 상승하며 지난주(0.10%) 상승폭 대비 소폭 줄었다. 부동산원은 학군 및 역세권 등 입지가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설 연휴 및 계절적 비수기, 급등 피로감 및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수도권(0.18%)과 지방(0.20%) 모두 상승세가 줄어들면서 전국(0.19%)의 상승폭 역시 소폭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48%) △대전(0.34%) △울산(0.34%) △대구(0.33%) △인천(0.24%) △부산(0.24%) △경기(0.23%) △강원(0.20%) △충남(0.20%) △경북(0.20%) △제주(0.19%)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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