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떠오른 '테크핀'···증권사, 디지털·IT 강화
대세로 떠오른 '테크핀'···증권사, 디지털·IT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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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카오페이證 MTS 시스템 정비·개발 인력 충원
기존 증권사, 디지털 전담조직 강화해 고객 확보 주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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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증권가에 정보기술(IT)에 금융을 접목한 '테크핀'이 부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경 속 어려운 영업환경을 타개할 수단으로 여긴 것이다. 이에 증권사 저마다 IT·디지털 전담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처음 개시하고 출범한 토스증권은 내달까지 전 직군에서 330명을 채용한다. MTS의 '쉽고 편리함'을 지향점으로 삼은 만큼, IT·디지털 인력을 늘려 20~30대 고객이 모바일로 수월하게 투자할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대형사 수준인 월간 100만 명 이상의 활성유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IT인프라도 구축했다"면서 "2년간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했고, 전체 인력 90명 중 절반 정도는 기존 증권사에서 영입해 초기 안정적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국내·해외 주식 매매를 위한 MTS를 선보일 예정인 카카오페이증권도 관련 직군 인력 충원에 한창이다. 특히 주요 증권사에서 디지털·IT 분야 직원을 채용하는 등 사세를 확장해 기존 금융투자업계 '테크핀' 경쟁에 열을 올릴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테크핀 증권사를 표방한 만큼, 카카오페이증권 대부분 인력이 IT와 디지털에 특화됐다고 보면 된다"며 "올해도 꾸준히 채용에 나서 간편한 투자를 돕는 서비스를 MTS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핀 증권사들의 출현으로 기존 증권사들도 IT·디지털 강화를 통해 고객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온라인 자산관리 전문조직인 '디지털자산관리센터'를 신설했다. 온라인과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급증하는 비대면 거래고객에 대응한다. 지난해 IT·디지털 인력 13명을 채용했고, 올해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올해를 '디지털 미래에셋'의 원년으로 삼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자"면서 "디지털자산을 키우고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자"며 기술(Technology)과 고품질'(High Quality)에 주력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기존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 eBiz본부 기획·개발 조직과 모바일투자부를 통합, '디지털플랫폼본부'를 출범했다.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운영되며, 디지털 금융 강화에 방점을 뒀다. 정일문 사장은 올해 금융시장의 화두를 '테크핀'으로 제시, "테크 기업들이 금융시장에 속속 진출, 성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도 'WM 디지털사업부'를 신설, 비대면 고객유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 체계 구축에 나선다. 지난해 범농협 공채를 통해 디지털·IT 직무에서 10명을 채용했고, 올해도 지속 충원할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지난해 최대 실적에 주효했던 디지털 부문 강화를 위해 올해 IT 분야 인력 10여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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