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215만' 삼성전자, 내달 17일 첫 온라인 주총
'동학개미 215만' 삼성전자, 내달 17일 첫 온라인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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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온라인 참여·사전신청 후 주총 안건 전자투표 가능
10.7조 특별배당·사내이사 재선임·이사 보수한도 등 승인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 생중계한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215만 소액 주주들의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7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 안건에는 특별배당금 성격의 10조7000억원(주당 1578원)이 더해진 제52기 기말배당을 포함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건이 상정된다. 또 박병국, 김종훈 사외이사와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내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김선욱 사외이사의 재선임은 별도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도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주주들은 다음달 7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주주들은 전자투표시스템에서 주주 정보를 등록한 후 소집공고와 의안별 상세내역 등을 확인하고 의안별로 '투표행사' 버튼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은 올해부터 주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24시간 전자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온라인 중계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주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사전 등록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전자투표 참여 기간(3월 7일 오전 9시 ~ 16일 오후 5시)과 같다.

신청한 주주들은 주총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질문도 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에 대해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온라인 중계 사전 신청 안내는 다음달 초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주총에서는 지난해보다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갖춰 주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소액주주 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서울 서초사옥이 아닌 수원 디지털시티 인근의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있다. 

이번 온라인 생중계 도입은 지난해 급증한 소액주주들의 참여와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주는 지난해 말일 기준 215만408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해 '동학 개미'로 불리는 소액주주가 급증했다. 전체 주주 중 개인 소액주주는 214만5317명으로 전체 중 99.59%를 차지했다. 주주 수는 2019년 기준 56만8000명에서 1년새 약 4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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