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증선위 조사 사실이지만, 임상 결과 입증 가능"
에이치엘비 "증선위 조사 사실이지만, 임상 결과 입증 가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양곤 회장 입장 발표 "미결론 사안 사실처럼 기사화"
"임상 실패 아닌 통계적 유의성 확보하지 못함을 의미"
에이치엘비 3형제, 발표 전후 되레 낙폭 키우며 마감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유튜브를 통해 '임상 결과 허위 공시 혐의'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유튜브를 통해 '임상 결과 허위 공시 혐의'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에이치엘비가 자사 항암제 '리보세라닙' 임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 허위 공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금융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신약과 임상 진행 상황은 이날 보도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를 통해 이같이 해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지난 2019년 에이치엘비의 항암제 리보세라닙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가 실패에 가까운 것이었음에도 성공한 것처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금융위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증권선물위원회 조치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진 회장은 우선, 허위공시 건에 대해 금융감독원 조사국의 조사 후 자조심을 통과해 증선위를 앞둔 것은 맞다고 했다. 다만 사실관계에 대한 주장이 서로 대립하는 과정에서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을 사실처럼 기사화된 것이 아쉽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에 대해 임상 결과나 논문을 통해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지난 2019년에도 직접 임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2개의 데이터 중 1개의 유효성 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사실 그대로 직접 밝혔다"면서 "이 같은 사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협의 과정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비 NDA(Pre-NDA) 미팅은 신약 허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신약허가절차의 컨설팅에 가깝다면서 "미팅 회의록은 사전 서류심사와 실제 대면 미팅 결과를 함께 기술하고, 핵심내용은 대면 미팅에 담긴다"고 했다.

임상허가신청(NDA) 미팅을 FDA와 진행하면서 '실패(Fail)'라는 단어가 실제로 나오지만, 이는 곧 임상 실패가 아닌 앞서 밝힌 사항인 '통계적 유의성 확보하지 못함'을 의미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진 회장은 "이는 곧 임상 실패가 아닌만큼 추가적인 서류 보완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즉 보완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실패가 아닌, 서류 보완 등 과정이 남아있어 NDA 등 신청 단계는 지연될 수 있겠지만, 단순한 실패와는 다르다고 진 회장은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최종적으로 '혐의없음'이 밝혀진다면 오늘 주식을 처분한 이들의 손해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면서도 "앞으로 증선위를 통해 충분히 소명하고, 더 살펴볼 일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끝까지 사실관계를 밝혀, 임직원들의 명예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결과 허위 공시' 논란과 관련한 진 회장의 해명 발표가 나왔지만, 에이치엘비 3형제는 되레 낙폭을 키우며 장을 마쳤다.

에이치엘비는 전장 대비 2만4900원(27.24%) 떨어진 6만6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하한가로 고꾸라진 뒤 오후 한때 낙폭을 만회하며 8만원대에 근접했지만,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무려 9720% 폭증한 3060만5955주를 기록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27.96%)과 에이치엘비제약(-22.81%) 역시 장중 하한가 뒤 내림폭을 상당 부분 회복한 뒤, 진 회장의 발표를 전후로 다시 미끄러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