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1.7조원···전년比 2.5%↓
농협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1.7조원···전년比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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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 선제적 적립한 영향
농협은행 순익 1.3조···전년보다 9.6%↓
농협금융그룹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농협금융그룹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농협금융이 지난해 1조73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에 따라 대출과 주식거래 수수료 등이 급증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농협금융은 16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5% 줄어든 1조7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조2239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3.9%(1227억원) 늘었으나, 법인세비용(487억원 증가) 등 영업외비용을 반영하면서 전년 대비 순이익은 436억원 줄었다.

그룹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2% 늘어난 7조986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65%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축소됐다. 대출 성장 및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 및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9.7% 증가한 1조6265억원을 시현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48%, 대손충당금적립률 140.39%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총자산은 483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2%(56조4000억원)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7.87%, 총자산이익률(ROA) 0.44%를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3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9.6%(1464억원) 줄었다.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2267억원) 증가한 반면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선제적 추가 적립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2057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비은행 계열사 중 투자증권은 57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고, 이외에도 생명 612억원, 손해 463억원 등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농협금융 측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 ESG 경영 강화, 농업금융 역할 강화 등의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고객 중심의 신뢰경영을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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