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투신 합병 유보
미래에셋자산-투신 합병 유보
  • 임상연
  • 승인 2003.09.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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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체제로 경쟁구도 유지, 전문회사로 육성

올 하반기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의 시행에 맞춰 합병을 계획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투신운용이 합병을 유보하고 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 듀얼체제를 통해 운용사간 경쟁구도를 유지하고 주식형 채권형, 법인 리테일등 분야별, 고객별 전문회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9일 미래에셋자산 정상기 대표는 “당초 자산운용업법 시행에 맞춰 양 운용사의 합병을 검토했지만 당장의 합병보다는 UBS 피델리티등 해외사례들 처럼 현 체재를 유지해나가는 것도 효율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합병은 시장상황에 따라 언제든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구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합병 유보 배경을 설명했다.

미래에셋이 양 운용사의 합병보다 현 체재 유지를 결정하게 된 것은 비용감소등 합병을 통해 얻는 시너지보다는 펀드이전, 인력재배치, 업무통합 등 합병절차만 복잡하고 번거롭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미 자산운용업법에 의한 운용사 전환 조건을 갖춰 출자 증자등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합병 유보에 한 몫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본금 100억원, 자기자본 422억원, 펀드매니저 14명등 자산운용업법에 따라 운용사 전환에 필요한 인적 물전 조건을 갖춘 상태다.

정 대표는 “합병이 비용적 측면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현 체재를 유지한다고 비용이 과도하게 드는 것도 아니다”며 “양 운용사의 수익구조가 튼튼하고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상태여서 자산운용업법이 시행돼도 경영측면상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합병을 유보하는 대신 업무효율성 향상과 조직간 업무공조 강화를 위해 운용-관리 본부별 조직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신입사원 채용등 추가 인력보충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은 내년 초 홍콩에 자산운용사를 설립, 아시아 전역에 투자하는 국제 금융기관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 박현주 회장은 직접 홍콩 중국등을 방문해 현지조사를 실시한 상태며 현재 합작 설립, 단독 진출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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