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횡보장 벗어날까···美 부양책·기업실적 '주목' 
[주간증시전망] 횡보장 벗어날까···美 부양책·기업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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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매수세 약화···연기금, 32일간 10.8조 순매도 '최장'
지수 상승 속도 둔화···화학, 에너지, 자동차 업종 관심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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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횡보 국면에 접어든 국내 증시가 연휴 후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주(2월15일~19일)엔 미국 추가 부양책과 기업들의 막바지 실적 발표 등이 등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2월8일~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3120.63) 대비 20.05p(0.64%) 내린 3100.5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79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2636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고, 외국인은 1680억원어치 사들였다. 

지수는 초반 외국인의 매도세에 3080선까지 밀렸다. 현대차그룹과 애플 간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에 자동차 관련주들이 큰 폭 하락했다. 이후 옵션만기일 '팔자'로 돌아선 기관이 매물을 대거 내놨지만,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3100선에 안착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매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4일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32거래일 연속 10조813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종전 기록인 2009년(28거래일 연속)을 넘어섰다. 삼성전자(3조5270억원)와 SK하이닉스(6441억원), 현대차(6279억원), LG화학(6261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주에 집중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레벨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단순계산하면 연말까지 추가로 가능한 연기금의 코스피 순매도는 30조원대로 판단한다"면서 "코스피의 연내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연기금의 순매도 속도는 6월 전에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증시는 우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추가 부양책이 어떤 규모로 통과될지 여부가 큰 변수로 지목된다. 민주당은 지난주에 공화당 동의 없이도 대규모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예산조정권을 가결한 상태지만, 규모는 원안(1조9000억원)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진보진영에서는 상원의원 50명을 가진 민주당이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의 지지를 얻기 위해 추가 부양책 규모를 대폭 축소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기존 금액대로 민주당 단독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박표도 여전히 주목할 이슈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포함 기업 295개 중 81%는 기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냈다. 올해 1~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국내 기업 중 실적 발표를 한 기계 업종의 두산밥캣과 한온시스템이 호실적을 거뒀다. 카카오가 연 매출 4조 고지를 밟았고, 해운 전문업체인 HMM가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오는 18일에는 미국의 대표 유통업체 월마트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여행 및 호텔 관련주인 힐튼도 코로나19 영향에서 어떤 실적을 낼지 주목된다. 국내에선 아시아나항공과 펄어비스, 한화솔루션 등의 실적(잠정) 발표가 예정됐다.

당분간 증시 상승 속도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종간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기에는 투자 매력이 존재하는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 속도가 둔화되며 이익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익 개선에 비해 주가상승이 부진한 철강과 금융, 필수소비재 업종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견인할 수 있는 기존 주도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고 증시 상승을 견인할 업종으로는 화학, 에너지, 자동차, IT하드웨어, 반도체가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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