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어 트위터도 비트코인 결제 고려···무색해진 JP모간 전망
테슬라 이어 트위터도 비트코인 결제 고려···무색해진 JP모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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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비트코인(BTC)에 1조700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에 이어,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비트코인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다시 한번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교롭게도 전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이 테슬라 이외 주류 기업들이 비트코인 투자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제기하자 마자 트위터가 투자 고려 의사를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현지시간 10일 트위터 CFO 네드 시갈(Ned Segal)은 CNBC와 인터뷰를 통해 "트위터는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비트코인으로 급여 지급을 요청할 경우, 협력회사들이 비트코인으로 지불을 요청하는 경우, 지불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의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시갈은 "우리는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방법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살펴 보는 중"이라며 "아직 이를 반영하지는 않았다"고 밝혀 비트코인 투자가 아직 최종 결정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Jack Dorsey)가 강력한 비트코인 지지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트위터의 비트코인 투자설이 타당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잭 도시는 직접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Square)를 설립해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스퀘어는 이미 지난해 10월 5000만달러(약 357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스퀘어에 이어 트위터가 직접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게 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9일 투자은행 JP모간은 주류 기업들이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행보를 뒤이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내놓은바 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트조글루가 이끄는 JP모간의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내고 다른 대기업들이 테슬라의 결정을 뒤따르기를 기대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언급하며 "일반적으로 기업 재무 포트폴리오는 은행 예금, 머니마켓펀드, 단기 채권으로 구성돼 있고, JP모간이 추산한 이 같은 포트폴리오의 연간 가격 변동폭은 약 1%인 반면 비트코인의 연간 가격 변동폭은 80%로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이 1%의 비율로 편입되기만 해도 기업 포트폴리오의 전체 변동폭은 8%로 크게 늘게 된다"며 "금융 자산의 안전한 관리를 원하는 기업 재무책임자 입장에서 비트코인은 꺼릴 수밖에 없는 자산"이라고 보고서에서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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