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공급대책 영향?···서울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폭 둔화
2.4공급대책 영향?···서울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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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부동산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소폭 줄었다. 이는 2.4 공급대책이 발표된 직후 첫 조사로, 대책 발표에 따른 관망세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하며 지난주(0.10%) 상승폭과 비교해 0.01%포인트(p)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줄곧 강보합세를 기록해오다 2.4대책 발표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수도권(0.33%)에서는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방(0.22%)에서도 상승세가 소폭 꺾이면서 전국(0.27%)의 상승폭도 감소했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에선 송파구가 잠실·신천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책발표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강동구는 인기 단지와 신축 위주로 값이 뛰었지만,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인기 단지와 잠원동 위주로 매수세가 꾸준히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외에도 영등포구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여의도 재건축과 당산동 위주로 상승했으며, 관악구는 봉천동 신축 및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가 성산·도화·신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도봉구가 쌍문동 구축과 창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는 동북선, 신경제중심지 등 교통 및 개발호재와 함께 정비사업 진척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서울 25개 지역구별로는 △송파구(0.14%) △강남구(0.12%) △도봉구(0.11%) △마포구(0.11%) △동작구(0.11%) △서초구(0.11%) △성동구(0.10%) △동대문구(0.10%) △노원구(0.10%) △양천구(0.10%) △중랑구(0.09%) △강북구(0.09%) △강서구(0.09%) △영등포구(0.09%) △광진구(0.08%) △성북구(0.08%) △관악구(0.08%) △강동구(0.08%) △중구(0.07%) △용산구(0.07%) △은평구(0.07%) △구로구(0.07%) △금천구(0.07%) △서대문구(0.06%) △종로구(0.04%)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발표된 공급대책 영향으로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라며 "중저가는 매수세가 꾸준했지만, 상승폭이 높았던 일부 지역들에서는 관망세가 나타나는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 안산시(0.90%)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및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가 인식이 있는 본오·초지동 위주로 상승했으며, 동두천시(0.67%)는 인근지역 대비 저가 인식이 있는 송내·지행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연수구(0.71%)는 송도신도시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수·동춘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가 높았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경기(0.46%) △대전(0.41%) △대구(0.40%) △인천(0.37%) △부산(0.31%) △강원(0.25%) △충남(0.22%) △충북(0.21%) △경북(0.21%) △울산(0.20%) △제주(0.19%) △세종(0.17%) △경남(0.14%) △서울(0.09%) △광주(0.07%) △전남(0.05%) △전북(0.04%)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서울아파트 전셋값의 상승폭도 소폭 완화됐다. 둘째 주 서울아파트 전셋값은 0.10% 상승하며 지난주(0.11%) 상승폭 대비 0.01%p 감소했다. 최근 전셋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일부 고가 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다만 2.4대책에서 나오는 공공분양을 기다리는 청약 수요 등이 쌓이면서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도권(0.22%)과 지방(0.21%)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전국(0.22%)에서도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79%) △울산(0.39%) △대전(0.34%) △대구(0.28%) △강원(0.28%) △경기(0.27%) △인천(0.26%) △충남(0.25%) △부산(0.22%) △경북(0.21%) △제주(0.20%)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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