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돌풍의 이베스트 김원규號···"1등 중형사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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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당기순익 2배 이상↑···"올해 자본 1조·3년째 최대 실적 자신"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저마다 역대급 실적을 거둔 가운데, 중소형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괄목할 성과가 주목된다. 전 영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시현하며 돌풍의 주역에 섰다. 여기에는 취임 후 2년째 최대 실적 경신을 이끈 김원규 사장의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약 1535억원, 세전이익 1659억원, 당기순이익 12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18%, 134%, 145% 급증한 수준으로,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처음 1000억원대 고지를 밟았다. 

모든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을 이루면서 '깜짝실적'으로 이어졌다. 우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경 속 증시 급반등이 이뤄진 과정에서 대거 유입된 '동학개미' 수혜를 봤다. 이에 디지털 영업본부와 리테일 금융본부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홀세일사업부는 파생영업과 국제영업의 호조, IB(기업금융) 부문은 부동산영업 개선, 트레이딩은 지수 상승에 따른 운영이익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1조 안팎 자기자본 증권사 중 실적 선두에 올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자기자본 4000억원·이익 순위 20위권 안팎의 평범한 증권사였다. '최초 온라인 증권사' 타이틀 외에는 상대적으로 존재감도 미미한 편이었다. 하지만 2019년 수장에 오른 김원규 사장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이끌면서 비로소 주목되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하면서 '현실 자각'부터 했다. 당시 "지금까지의 회사 전략은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데, 과거의 컴팩트한 관리와 규모로서는 현재의 지위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각 사업부에 '매년 50% 영업이익 성장'을 주문, 본격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차별화된 신사업 모델을 정립하는 한편, 시장 연관성이 낮은 절대 수익량의 증대, 확충된 자본의 효과적 사용을 주문했다. 이 같은 전략은 2년 최대 실적 행진에 주효했다. 

김 사장은 올해 내친김에 3년 연속 최대치 경신과 함께 자기자본 1조원을 갖춘 1위 중형 증권사 등극을 노린다. 취임과 동시에 천명했던 포부를 임기 마지막 해에 이룩하겠다는 포부다. 임직원들이 주주가치 증대와 고객이익 실현을 위해 노력하면 실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그는 자신한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심 사업 모델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시장 상황과 관계가 적은 안정적 수익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1세대 전문가인 봉원석 부사장을 IB사업부 대표로 선임하고, 본부를 6개로 늘리는 등 IB부문 드라이브를 가했다.

"우리가 아직은 초대형 증권사와 맞붙어 경쟁할 수는 없지만, 힘을 더 키워 차별화된 니치 마켓(틈새시장)을 찾아 우리들만의 시장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항상 고객을 고려하는 정신을 갖고 명실상부 최고의 중형 증권사로 도약합시다."

김 사장이 직원들에게 으레 강조하는 내용의 뼈대다. 회사와 직원 간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우선 삼아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나간다면 보다 만족할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 업계는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거치며 수장으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김 사장이 낼 향후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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