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급락에 힘받은 달러···원·달러 환율 1120원선 돌파
유로화 급락에 힘받은 달러···원·달러 환율 1120원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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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1분기 성장률 전망 차별화에 '유로화 약세·달러 강세'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유로화 급락에 따른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를 돌파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2원 오른 1123.7원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 2.5원 상승한 달러당 1121.0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점차 상승폭을 넓혀 한때 1127.8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내자 환율 상승폭은 다소 좁아졌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는 최근 달러 강세와 연동된 리스크오프(위험 회피)에 기인했다"며 "연초 이후 미국과 유럽의 1분기 성장률 전망 차별화에 유로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달러는 반대로 강세를 띠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91.53으로 전 거래일보다 0.02% 상승 거래됐다. 유로화가 달러, 파운드 동반 강세 속 유럽 주요국 봉쇄조치 해제 지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부진 등으로 큰 폭 하락한 영향이다. 

백신 보급이 본격화 되면서 미국이 최근 빠른 접종 속도를 나타내면서 접종률이 9.7%를 기록했다. 다만 유럽연합(EU)는 2.8%로 낮은데다 최근 백신 보급 지연이 나타나면서 집단 면역 시점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당분간 선진국간 백신 접종 속도 차이가 주요 통화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달러화 지지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3.08p(1.07%) 오른 3,120.6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0.94p(0.35%) 오른 3,098.49에 출발한 뒤 장 초반 3100선을 넘었다가 이후 매물 출회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재차 3100선을 넘긴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3120선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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