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작년 영업익 53.1% 감소···사노피 기술수출 해지 영향
한미약품, 작년 영업익 53.1% 감소···사노피 기술수출 해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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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본격화해 구체적인 성과낼것"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 연매출 1조클럽 자리를 지켰지만, 기술수출 계약 해지 여파로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 4일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조759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487억원으로 5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순이익은 188억원으로 2019년 대비 70.5% 줄었다.

한미약품은 코로나19 확산에도 국내 원외처방 매출에서는 호실적을 냈으나 중국 현지 법인과 수출 분야에서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사노피와의 기술수출 계약 종료가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노피가 신약개발에 관한 권리를 반환한 데 따라 애초 두 회사가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했던 연구개발(R&D) 비용 잔액을 한미약품이 일괄 정산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사노피는 한미약품에서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을 중단하기로 확정하고 관련 권리를 반환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수익 악화에도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의 21% 상당인 2261억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사노피 이슈들을 단기간에 해소하느라 전년 대비 몇몇 지표의 하락이 있었다"며 "올해는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하는 시기인 만큼 보다 안정적이고 구체적인 성과가 창출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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