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본업 이상無···성장세 지속"-한국투자證
"오리온, 본업 이상無···성장세 지속"-한국투자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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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일 오리온에 대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본업에 이상 없고,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 17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5781억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8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20% 하회하는 수준이다.

실적 부진 이유는 원가율 상승과 비우호적 환율, 주식보상 반영 등이 꼽힌다. 

이정은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스톡옵션 관련 일회성 비용 163억원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244억원 기록했다"면서 "이는 중국 법인 가치를 산정해 반영한 것으로, 현금 유출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전년 보다 4% 감소하는 데 그친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은 불리한 환율에도 양산빵과 쌀과자의 연이은 판매 호조로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며 "원재료 단가 인상으로 원가율이 상승했지만 영업구조 효율화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 법인 매출액은 현지통화 기준 22% 증가했지만, 루블화가 21% 평가절하돼 증가율이 낮아졌다. 불리한 환율로 원가율 상승폭이 가장 커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48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본업에는 이상 없다는 판단이다. 오리온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 가이던스를 각각 10%, 14%로 제시, 성장에 자신감을 보여준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춘절 시점 차이로 가장 불리했던 4분기 실적이 지나가 우려 요인 해소됐다"면서 "지난달 춘절 물량과 3월 역기저효과 반영 등 여러 요인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올 1분기 연결 매출액 5967억원, 영업이익 1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 파이, 스낵 카테고리에서 점유율 확장세가 사드 이전 전성기 수준에 근접한 상황으로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는 유리한 춘절 시점과 강화된 시장 지배력으로 전년 실적 부담을 이겨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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