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중금리대출' 확대···무보증·무담보 상품 출시
카뱅, '중금리대출' 확대···무보증·무담보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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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카뱅 슬로건 '카뱅 퍼스트'
개인사업자 대출도 검토···기업금융 '첫발'
지난해 순이익 1136억원···전년比 8.3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카카오뱅크가 자체 개발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기반으로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3년간의 대출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도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 지난해까지 연평균 1조2000억원 가량 공급했던 중금리대출 규모도 획기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하는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퍼스트(First)'를 올해 전략 목표로 설정하고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부문에서도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여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부터 고신용자 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여신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 신용대출 최고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했다. 또 이날부터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 최저금리를 0.34%p 올리기로 했다. 대신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민간중금리 대출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는 최대 0.60%p 내리기로 했다. 고신용자 대출을 억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에 나선다.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출시한다. 이 상품을 통한 대출 공급 규모는 현재 미정이지만 기존 공급액 대비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1조원, 지난해 1조4000억원 규모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한 바 있다.

윤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비중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와 금융이력부족자(Thin Filer)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에 카카오 계열사들이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CSS 개발과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을 통해 기업금융에도 첫 발을 내딛는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중소기업벤처부와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등과 MOU를 체결하고 관련 상품을 개발해왔다. 올해 하반기 100%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과 기업금융을 통해 카카오뱅크도 기존의 고신용자·리테일 중심 영업 한계를 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윤 대표도 "카카오뱅크가 앞으로 리테일, 고신용 대출 중심에서 넘어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플랫폼 비즈니스도 강화한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계대출, 증권계좌개설서비스, 신용카드모집 대행 등은 제휴사를 확대해 고객 선택권을 넓힐 계획이다. 또 이마트, 마켓컬리 등과 진행했던 '26주적금'의 파트너사도 확대한다.

금융기술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금융기술연구소'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윤 대표는 "금융기술연구소는 카뱅의 룬샷조직이 될 것"이라며 "AI 보안 비대면 기술 등의 개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36억원의 당기순이익(잠정)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8.3배 증가한 규모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이 증가하고 증권계좌개설 신청서비스, 신용카드모집대행, 연계대출 등의 성장에 따른 수수료수익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다. 특히, 수수료부문 순익은 68억원으로 연간 기준 첫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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