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보험사, 23일 금융권 최초 'ESG 경영실천' 선포
全보험사, 23일 금융권 최초 'ESG 경영실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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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차원 공동 선언은 처음...은성수 위원장 등 참석
보험사 사장단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보험사 사장단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오는 23일 보험업계가 금융권에선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실천을 선포한다. 은행 등 개별적으로 ESG경영을 선언한 적은 있지만 업권 전체가 집단으로 선포하는 것은 처음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오는 23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생·손보 공동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전(全) 생·손보사 사장, 생·손보협회장이 참석한다. 보험협회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50인 이하 행사 개최가 가능한 만큼 대면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 방식 가능성도 배재하지 않고 준비할 방침이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지난 28일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생명·손해보험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금융권 최초로 ESG경영 실천을 선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보험업계는 ESG 경영을 통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SG 경영은 재무성과 외에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적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으로 EU(유럽연합)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 남녀평등, 사회공헌, 지배구조 개선 등이 포함된다. 

보험업권에서도 ESG 경영이 기업신뢰와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아젠다로 부각되면서 △삼성생명·삼성화재 △한화생명·한화손보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롯데손보 등이 이미 ESG 경영 강화를 선포한 바 있다. 

선포식에서는 은 위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정 회장, 정지원 손보협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진다. 장권영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가 'ESG 경영 도입 및 추진방향'에 대해 강연한 뒤 ESG 경영 실천 자율결의가 진행된다. 

자율결의는 유엔 지속가능보험원칙(PSI)을 참고해 마련했다. △보험사의 의사결정시, ESG를 고려한다 △고객 및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ESG에 대한 인식을 고양시키고 위험관리 및 솔루션 개발을 함께한다 △정부 및 기타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ESG와 관련한 광범위한 활동을 촉진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선포식 후 업계 실무협의체 운영을 통한 생·손보사간 지속적인 ESG정보 교류, 보험연구원 자문 등을 통한 해외사례 파악 및 벤치마킹 등을 지원한다는 게 보험협회의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연구원은 오는 3월 해외사례 중심의 ESG관련 조사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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