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백신 공급 차질 따른 수요 감소 우려···WTI 1.0%↓
국제유가, 백신 공급 차질 따른 수요 감소 우려···WTI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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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6거래일 연속 하락
국제유가가 20여일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탈환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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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백신 공급 차질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투자심리를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0.51달러) 내린 52.3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3월물 브렌트유는 0.5%(0.28달러) 하락한 55.53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도 시장은 수요 감소 우려에 집중했다.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보이고 뉴욕 증시도 강한 반등을 보였지만 유가는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과 아시아의 코로나19 변이와 계속되는 봉쇄 소식은 코로나19 위기가 예상보다 연장되며, 원유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유로 컨트롤에 따르면 현재의 여행 제한이 지속할 경우 올여름 항공 여행이 7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악시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우리는 1분기 수요에서 이동해 백신 공급의 둔화에 따른 2분기 수요 부진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백신 공급과 봉쇄가 연장된 유럽에서는 더블딥 침체가 예고된다"라고 분석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블룸버그통신에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유럽과 아시아에서 봉쇄로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시장은 균형 잡힌 상태였고 재고도 줄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수요가 더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JP모간체이스는 공급 제한이 수요 둔화를 상쇄해 연말 브렌트유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 금값은 2년간 최장기인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7달러(0.4%) 내린 1837.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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