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내달 26일 '더현대 서울' 열어 파격·혁신 실험
현대백화점, 내달 26일 '더현대 서울' 열어 파격·혁신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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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서 지하 7층~지상 8층 영업면적 8만9100㎡ 규모 점포 운영
위드 코로나 시대 외국인 관광객 유치해 문화·관광 중심지 키울 것
쇼핑 동선 넓히고 실내공원 만들어 미래 백화점 새 모델 자리매김
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에 지은 '더현대 서울' 외관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에 지은 '더현대 서울' 외관 (사진=현대백화점)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에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지은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이 내달 26일부터 손님을 맞는다. 더현대 서울의 영업면적은 8만9100㎡(2만7000평)로 서울지역 백화점 중 최대 규모다. 

더현대 서울은 '미래를 향한 울림'(Sound of the Future)이란 주제에 맞춰 '파격'과 '혁신'을 실험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을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서울의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쇼핑 경험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파격은 점포 이름에 '서울'을 넣은 데에서 엿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정치·금융 중심지이자 서울 한복판에 있는 여의도의 강점을 살려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겠다는 뜻과 더불어 '위드(with)·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문화·관광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점포 이름에 담아냈다는 것이다.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식품관 이름도 '테이스티 서울'로 지었다. 현대백화점 쪽은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먹거리는 물론, 독특한 해외 유명 식음료(F&B)가 총망라된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을 구성해 홍콩의 침사추이, 프랑스의 샹젤리제 등 글로벌 맛집 거리에 버금가는 식문화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소개했다. 

더현대 서울의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은 혁신을 꾀했다. 손님들에게 쇼핑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해 캐나다 버디필렉(BURDIFILEK), 미국 칼리슨 알티케이엘(Callison RTKL), 영국 씨엠케이(CMK) 등 세계적 설계회사 9곳과 손잡았다. 

더현대 서울의 쇼핑 동선은 파격적이다. 지상 1층~5층은 타원형 순환동선 구조로, 마치 대형 크루즈처럼 설계됐다. 현대백화점 쪽은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순환동선 구조로 매장을 구성하고 내부 기둥도 없애 개방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손님들이 걷는 매장 동선 너비도 최대 8m에 이른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규모로, 다른 백화점보다 2~3배 넓다. 손님들 간 접촉을 줄여서 위드 코로나 시대 안전한 쇼핑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조처다.

전 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눈에 띈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다. 손님들은 1층에서도 햇살을 맞을 수 있다. 1층에 12m 높이 인공폭포와 자연 채광 가능한 '워터폴 가든'(740㎡)을 설치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율주행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이 검증된 안내 로봇(1대)과 안전관리 로봇(1대)도 1층을 돌아다니며 손님 안내와 발열 체크를 도울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 곳곳에 배치한 조경 공간 1만1240㎡(3400평)도 혁신적으로 설계됐다. 1만1240㎡는 의류 매장 170개가 입점할 수 있는 크기다. 현대백화점 쪽은 "서울지역 현대백화점 의류 매장 한 곳당 연매출이 평균 10억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조경 공간에 매장을 만들 경우 연간 1700억원 매출이 나올 수 있다"고 짚었다. 

대표적 실내 조경 공간은 5층에 들어서는 3300㎡(1000평) 크기 '사운즈 포레스트'(Sounds Forest)다. 여의도공원(23만㎡)을 70분의 1 크기로 줄인 사운즈 포레스트는 천연잔디에 30여 그루 나무와 여러 가지 꽃을 심었다. 배경음악으론 새소리와 물소리가 나온다. 

더현대 서울 5층과 6층은 '컬처 테마파크'로 꾸몄다. 1160㎡(350평) 크기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은 전문 전시장 수준 항온·항습 시설을 갖추고 예술 작품 200여점을 전시할 수 있다. 1090㎡(330평) 크기 '컬처 하우스(CH) 1985'에선 유명 요리사나 체형관리 전문가 등을 강사로 초빙해, 수준 높은 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무인 매장'은 손님이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에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할 경우, 자동 결제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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