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를 예정대로 내달 3일 종료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총한도 10조원)는 적격 회사채를 담보로 제공하는 경우 언제든 한은으로부터 차입할 수 있는 대기성 여신제도로, 지난해 5월 4일 신설됐다. 일반기업과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이 어려운 비상 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장치다.
앞서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 등을 고려해 지난해 8월 3일 끝내기로 한 운용 기한을 3개월 단위로 두 차례 연장했다.
이번 종료 결정은 최근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유동성 사정이 양호한 데다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SPV)가 운영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면 이 제도의 운용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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