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분기 영업익 1조2816억 '117%↑'···사상 최고치
기아, 4분기 영업익 1조2816억 '117%↑'···사상 최고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年 매출액 59조 1681억 '1.8%↑'
영업이익률 3.5% '전년과 동일'
기아 로고 (사진= 기아)
기아 로고 (사진= 기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의 4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기아가 27일 콘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0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2020년 4분기 74만 2695대(0.005%↓)를 판매했으며(도매 기준),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16조 9106억 원(5.0%↑), 영업이익 1조 2816억 원(117.0%↑), 경상이익 1조 1161억 원(130.2%↑), 당기순이익 9768억 원(182.0%↑)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이어졌으나 고수익 신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판매는 전년과 유사한(0.005% 감소) 74만 2695대를 기록했다(도매기준).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5.2% 감소한 13만 7389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60만 5306대다. 

국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하반기 개소세 인하폭 감소, 국내 공장 부분 파업 등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 판매 호조로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해외는 미국에서 고수익 차종으로 자리매김한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 지속과 더불어 인도에서 큰 폭의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가 위축된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4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RV 차종 판매 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6조 910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낮아진 82.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쏘렌토, 카니발, 신형 K5 등의 강력한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믹스 개선,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 쏘넷 등 신차 판매 증가가 4분기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RV 차종의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58.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 결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0% 증가한 1조 2,816억원, 영업이익률은 3.9%포인트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2020년 연간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55만 2400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7% 감소한 205만 443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7.6% 감소한 260만 6832대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RV 차종 및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 168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재고 안정화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 665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3.5%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및 비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 지속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1년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2만 2000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 5000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16.2% 증가한 238만 7000대를 목표로 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높았던 수요의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등으로 전체 산업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K5∙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K7 후속 모델, 신형 스포티지, 전용 전기차 CV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000원(배당성향 기준 26.7%)으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