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확산 진정···1월 기업체감경기 반등
코로나 3차 확산 진정···1월 기업체감경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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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진정세에 접어든 1월, 기업 체감경기가 반등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 업황 BSI는 77로, 한 달 전보다 2p 상승했다. 지난 9월(64) 이후 코로나19 3차 재확산 여파로 12월(75) 업황 BSI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튼 것이다. 

코로나19 3차 확산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이 기업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올 초 1000명을 웃돌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기업업황 동향조사가 시작된 지난 12일 500명대(573명)로 줄었고, 조사 마지막날인 19일 386명까지 감소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구체적으로 1월 중 제조업 업황 BSI(85)는 화학물질·제품(-8p) 등이 하락했으나 고무·플라스틱(+14p), 금속가공(+13p)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p 상승했다. 화학물질·제품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업황 BSI가 떨어졌다. 반면 자동차 소재 수요가 회복되면서 고무·플라스틱 업황 BSI가 큰 폭 상승했고, 전방산업 수요 회복으로 금속가공 업황 BSI도 뛰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91)은 전월대비 2p, 중소기업(78)은 전월대비 4p 각각 올랐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96)이 7p 급등했고, 내수기업(78)은 전월과 동일했다. 수출기업의 경우 지난 2011년 5월(96) 이후 9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 최대 상승은 지난해 11월(+11p)이었다. 

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기·가스·증기(+14p), 도소매업(+11p)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2p 상승했다. 전기·가스·증기 업황 BSI는 난방수요에 따른 가스 판매 증가, 도소매업은 내수 회복이 주된 급등 원인이었다. 비제조업 가운데 정보통신업은 연말대비 IT서비스 수주 감소로 전월대비 4p 하락했다. 

다음달의 업황을 내다본 전산업 전망 BSI(75)는 5p 올랐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81)는 4p,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70)는 6p 각각 상승했다.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7.0p 오른 93.1을 기록했고,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92.7)는 2.8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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