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불법공매도 신규 적발 시스템 구축할 것"
손병두 "불법공매도 신규 적발 시스템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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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신년 기자간담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유튜브 캡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유튜브 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공매도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관리 중심으로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적발시스템을 신속히 구축할 계획입니다."

26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온라인으로 열린 한국거래소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손 이사장은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에 맞춰 공매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심거래 점검주기를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고, 시장조성자의 의무 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투명성이 중요한 만큼 공매도 정보공개를 활성화 하고, 신규 적발기법을 개발해 시장감시 강화를 위한 인력·조직도 개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매도 관련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주식시장의 시장조성자에 대한 공매도 호가의 업틱룰 예외를 폐지할 것"이라며 "의심 거래 점검 주기를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는 한편 시장조성자의 의무 위반을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성자의 자격요건에 대해서도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시장조성자의 주식시장 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등 좀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오는 3월 중순까지 세부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체거래소(ATS) 도입에 대해선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손 이사장은 "최근 거래 대금이 급증하고 최근 금융투자협회 컨소시엄과 IT 전문회사 등에서 ATS 설립 움직임이 있다"며 "이런 것들이 활성화되면 거래 플랫폼 간 건전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이사장은 "ATS설립이 구체화되면 거래소는 시장 감시와 서비스 안정을 위해 ATS와 긴밀하게 협의할 계획"이라며 "대체거래가 나오면 건전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거래소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한 데 대해선 수출 증가와 국내 기업의 실적개선 등 국내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 역할이 중요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전세계적으로 주가 흐름이 양호한 가운데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만큼 아직 버블 여부를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3000시대를 맞아 건전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제는 시장의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할 시점"이라며 "ESG, SRI 투자 등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시장 환경을 마련하여 기관, 외국인 등 안정적 수요기반도 확충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한국거래소는 ESG지수 개발에 앞장 설 예정이다. 

손병두 이사장은 "ESG지수는 좀 더 세분화하고 시장의 요구에 부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050년 탄소중립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저탄소 경제를 유도할 수 있는 ESG지수 개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SG 중 S부문에서도 성평등 관련 지수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라며 "이 외에도 시장참여자 니즈를 반영해 새로운 지수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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