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국회의원 30명, 아파트 재산 1131억원 보유"
경실련 "국회의원 30명, 아파트 재산 1131억원 보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국회의원 보유 상위 30명 실태' 기자회견 모습.  (사진=유튜브 생중계 캡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국회의원 보유 상위 30명 실태' 기자회견 모습. (사진=유튜브 생중계 캡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21대 국회의원 중 30명이 1000억원이 넘는 아파트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국회의원 보유 아파트 상위 30명 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재산 상위 30명이 신고한 재산 신고액은 750억원으로 2020년 11월 현재 시세는 1131억원으로 나타났다. 신고액은 시세의 66.3%였다. 

지난해 11월 기준 시세 1위는 박덕흠(무소속) 의원으로 강남구 삼성동, 송파구 잠실동, 충북 옥천 등 3채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세는 107억이다. 이어 △양정숙(무소속) 62억원 △박병석(무소속) 60억원 △김홍걸(무소속) 59억원 △김회재(더불어민주당) 53억원 △주호영(국민의 힘) 52억원 △정진석(국민의 힘) 45억원 △송언석(국민의 힘) 43억원 △이상직(무소속) 42억원 △이헌승(국민의 힘) 41억원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경실련은 "조사 대상 의원 중 4명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고 2명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조사됐다"며 "이해충돌에 대한 국민 우려에도 부동산 부자들이 유관 상임위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 19명이 신고한 아파트 재산 신고액은 평균 23억2000만원, 시세는 평균 36억9000만원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의 신고액은 1인당 30억1000만원, 시세는 41억1000만원이었다. 또한 30명의 국회의원이 보유한 아파트는 51채로, 이중 38채가 서울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75% 수준이다. 절반이 넘는 28채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아파트였다. 국회의원들 역시 서울·강남 선호가 수치로 확인됐다. 

경실련은 "올해 고위공직자 자산 신고를 할 때 보유 부동산의 시세대로 신고를 의무화하고, 보유 부동산의 소재 등 상세한 정보를 함께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1대 국회의원 중 아파트 재산 신고액 기준 상위 3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료는 국회 공직자 윤리위원회에 신고한 3월 재산 신고내용(재선 의원의 경우)과 8월 재산 신고내용(초선 의원의 경우)을 합쳤다. 아파트 시세는 국민은행, 다음 부동산 등 부동산 시세를 참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