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교통량 '반 토막'···코로나19 확산 탓
지난해 항공교통량 '반 토막'···코로나19 확산 탓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항공교통량. (자료=국토교통부)
지난해 항공교통량. (자료=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한국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가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정부는 올해 백신 보급에 따라 조기 회복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한국 항공로의 교통량이 전년(82만2041대) 대비 50% 감소한 42만1000여 대라고 밝혔다. 

항공 교통량은 △2016년 73만9000대 △2017년 76만4000대 △2018년 80만4000대 △2019년 84만2000대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반 토막 났다.

국제선과 국내선 교통량을 살펴보면 국제선의 경우 전년 대비 66.4% 대폭 감소한 20만 대(하루 평균 546대)가 운항했고, 국내선은 전년 대비 10.4% 감소한 22만 1000대(하루 평균 302대)로 집계됐다. 국제선 교통량 가운데 우리나라 공역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비행한 영공통과 교통량은 1만 8000대(하루 평균 48대)로, 전년 대비 69.3% 감소키도 했다.

국내선의 경우 코로나19 발발 초기였던 3월과 4월을 제외하곤 대부분 예년 수준 이상의 교통량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하자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 지방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하늘길 가운데 가장 바쁜 항공로 구간은 '서울-제주' 구간(B576‧Y711‧Y722)으로 연간 16만3855대(전체 대비 39%)가 이용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발생 전인 1월(7만2327대)이 가장 많았다. 하루 최대 교통량은 2464대(1월 10일)로 조사됐다. 반대로 하루 최저 교통량은 코로나19 재확산에다 태풍 하이선 영향을 받았던 9월 7일(393대)이었다.

이랑 국토교통부 항공교통과 과장은 "지난해 항공교통량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으나 국내선을 보면 코로나 상황에 따라 수요가 단기에 회복되는 경향도 보였다"며 "올해에도 불확실성이 크나 백신 접종 등에 따라 항공교통량 조기 회복가능성도 있으므로 항공교통량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교통량 증가에 대비한 관제사 사전교육 등 대비태세를 철저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