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비용 부담은 회사"···택배사, 후속 대책마련 착수
"분류비용 부담은 회사"···택배사, 후속 대책마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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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지역에 3월 한달간 무상으로 개인택배(C2C)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사진=CJ대한통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주요 택배사들이 분류작업 책임을 지기로 합의함에 따라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2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등 주요 택배사들은 지난해 발표한 과로사 방지 대책 이행을 기존 계획보다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택배기사 및 택배종사자 보호 종합대책'에 따라 지금까지 3190여 명의 현장 분류인력을 투입했으나 이외 나머지 인력도 이른 시일 내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종합대책으로는 올해 3월말까지 분류인력 지원을 4000명 투입하고 택배기사들이 업무 시작 시각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시간 선택 근무제'와 3~4명으로 이뤄진 팀이 업무를 분담하는 '초과물량 공유제' 도입이다. 더해 자동분류장치 '휠소터(Wheel Sorter)'와 '소형상품 전용 분류장비(MP)'도 추가 구축해 현장 근무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당초 3월 말까지 4000명의 인력투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설 연휴를 앞두고 물량이 급증하는 점과 정부에서도 신속한 조기투입을 권장해 인원 채용 속도를 높여 완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다음달 1일까지 1000명 인력 투입을 완료하겠는 입장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투입된 인력은 500명"이라며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일정을 앞당겨 다음주 300명을 증원하고 다음달 1일까지 모두 1000명으로 늘려 설 명절 물량 증가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진택배 또한 "근로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인력을 신속히 투입하고 있다"며 "과로 방지 대책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열린 설 성수기 대비 택배 종사자 보호를 위한 택배업계 간담회에서 설 성수기 택배 종사자 보호 특별관리기간(1월 25일~2월 20일)에 추진할 주요 내용을 발표키도 했다.

이 기간 내에는 △일일 12시간, 주 60시간 이내 근무 원칙 △심야배송 방지를 위한 물량 분산 및 배송지원 인력 투입 △설 휴무 보장 건강관리 상황 등 작업여건을 살피는 일일 점검 체계 등이 실시된다.

앞서 택배노사는 이날 오전 장시간 논의 끝에 '분류작업이 사측의 책임 범위에 포함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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