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느낀' 르노삼성, 8년 만에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위기감 느낀' 르노삼성, 8년 만에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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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리바이벌 플랜'이어 '서바이벌 플랜' 가동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사진=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사진= 르노삼성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8년 만에 영입 이익 적자로 전환한 르노삼성자동차가 강도 높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더한 전체 판매 대수와 생산 물량 모두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의 심화한 경쟁 구도 속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고정비 증가가 맞물리며 내부적으로 절박한 상황에 부닥쳐져 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럽시장 위축과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로 적자를 기록하며 프랑스 르노그룹도 강도높은 자구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달 초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도 20% 삭감에 이어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희망퇴직은 부산공장과 영업본부, 연구개발(R&D) 본부 등에서 2019년 3월 이전 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구조조정은 본사인 프랑스 르노그룹의 고강도 자구책 요구에 따른 것이다. 

희망 퇴직자에게는 근속연수에 따른 특별 위로금과 자녀 1인당 1000만원 학자금, 차량 할인 혜택 등 희망퇴직시 받는 처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인당 평균 1억8000만원(최대 2억원) 수준이다. 

전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것은 2012년 8월 이후 8년여 만이다. 그리고 같은 해 '리바이벌 플랜'을 시행해 2013년 영업이익 44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르노삼성자동차 태풍로고 (사진=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 태풍로고 (사진=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는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서 '서바이벌 플랜'을 시행한다. '서바이벌 플랜'에는 내수 시장에서 수익성을 더 강화하고, XM3 수출 차량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부산 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입증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해 국내외시장에 11만6166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내수 판매는 늘었지만 코로나19로 해외판매가 77.7%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5% 역성장을 나타냈다. 수출 실적은 2014년부터 부산공장 전체 수출 물량 중 72% 이상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생산이 작년 3월로 종료되며 전년 대비 80%가량 급감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25일부터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유럽 수출물량 첫 선적을 시작하며 수출에 나섰지만 유럽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추가 수출물량이 회사의 기대치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매우 힘든 상황이다.   

판매 실적 외에도 르노삼성은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것도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노사는 21일 '2020 임단협 4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르노삼성차가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르노그룹이 압박을 가하고 있어 경영 정상화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르노그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존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 중심에서 탈피해 수익성과 현금 창출, 투자 효과 등의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새 경영 전략 '르놀루션'을 발표한 자리에서 수익성을 더 강화해야 하는 지역으로 라틴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한국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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