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117%·사과 21% '폭등'···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상승
딸기 117%·사과 21% '폭등'···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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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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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딸기와 사과, 오이 등 농산물 가격이 급상승 하면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국제유가의 상승도 석탄 및 석유제품을 비롯한 공산품의 생산자물가를 밀어올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0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8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지난해 11월(0.1%)부터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1% 올라 10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12월에는 일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딸기(116.8%), 사과(21.3%), 오이(59.6%) 등의 출하량이 감소하며 농산물 생산자물가가 5.9% 올랐다. 반면 축산물(-1.0%)과 수산물(-0.6%)이 공급량 증가 및 소비위축으로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농림수산품 물가는 2.3%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상승과 전방산업 수요 회복도 생산자물가가 오르는 데 영향을 미쳤다. 12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49.84달러로 전월대비 14.8% 올랐다. 이에 석탄 및 석유제품이 경유(15.1%), 나프타(15.1%), 휘발유(14.4%) 등을 중심으로 11.0% 상승했다. 자일렌(크실렌)(5.2%), 비스페놀에이(20.7%)를 필두로 화학제품도 1.2%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의 상승으로 공산품의 생산자물가는 1.0% 올랐다. 7개월 연속 오르막이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을 중심으로 0.6% 상승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의 경우 금융보조서비스 항목에서 위탁매매 수수료를 잡고 있다"며 "위탁매매 수수료가 주가와 연계해 변동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최근 주가 상승세를 반영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국내공급자물가지수(101.68)는 원재료, 중간재 및 최종재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0.7% 올랐다. 또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101.05)는 공산품을 위주로 0.5%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지수(103.02)는 전년대비 0.5% 하락해 전년 보합 후 하락전환했다. 연간 국내공급물가지수(102.29)는 전년대비 2.3% 하락해 3년 연속 상승 후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으며, 총산출물가지수(101.21)는 1.6% 내려 2년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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