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급감 카드업계, 자동차할부금융 선점 '사활'
수익급감 카드업계, 자동차할부금융 선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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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오토할부·오토론 출시···신한 등 5개사, '불꽃경쟁'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하나카드가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카드사들의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4일 신규사업으로 자동차할부 금융상품 '오토할부'와 '오토론'을 선보였다. 

오토할부는 하나카드로 차량구매 금액을 결제하고 연 최저 1.0% 금리로 최대 60개월까지 할부형태로 상환가능하다. 상품에 따라 선입금 금액 최대 1.2%, 대출금 1.0%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토론은 하나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하나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한 이유는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원이 급감한 상황에서, 수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에 진출한 카드사들의 수익은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에 진출한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롯데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전년보다 208억1200만원(11.4%) 증가한 2033억2700만원이다.

서울 양재동 서울오토갤러리 내 안내판에서 취급하는 자동차 할부금융사를 표시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 양재동 서울오토갤러리 내 안내판에서 취급하는 자동차 할부금융사를 표시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세부적으로 보면 신한카드는 작년 3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 수익은 95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국민카드(696억원), 우리카드(191억), 삼성카드(175억), 롯데카드(14억원) 순이다. 

하나카드도 수익다각화를 위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전(全) 카드사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고정적인 수요와 낮은 리스크로 성장성이 열려있다. 자동차의 경우 구매 단가가 여타 소비재보다 보다 높고, 주기적으로 바꾸는 경향이 커져 지속해서 수익이 창출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개인 자동차 선호도가 높아져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동차할부 시장 사업은 매년 확대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본업에서는 수익을 거두기 힘들다. 수수료 인하 얘기도 나오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자동차 금융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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