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SK하이닉스, 미래산업 육성 '맞손'···'소부장반도체펀드' 조성
금융권-SK하이닉스, 미래산업 육성 '맞손'···'소부장반도체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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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온라인 송년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산업·수출입·NH농협은행과 SK하이닉스가 손잡고 차세대 산업 발굴·육성에 나선다. 향후 5년간 글로벌 미래 투자 필요자금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 조달에 상호 협력하고 반도체 산업생태계 상생·발전을 위해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반도체 펀드'를 조성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오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SK하이닉스와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 소속 금융기관(산업·수출입·농협은행) 간 글로벌 미래투자 필요자금 조달 및 '소부장 반도체 펀드' 조성 관련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SK하이닉스와 관련 금융기관은 글로벌 미래 투자와 관련해 오는 2025년까지 총 30억달러 상당의 자금조달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기업의 미래산업 투자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위는 내다봤다.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반도체 펀드'도 조성한다. 앞서 정부는 재정을 마중물 삼아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펀드' 조성에 이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추가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소부장 반도체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SK하이닉스가 300억원, 산업은행이 100억원, 수출입은행이 100억원을 각각 출연한다. 해당 펀드는 반도체산업 관련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에 투자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비교적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등 우리는 위기에 강한 국가와 국민임을 재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위기로부터의 '회복'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며 "자동차·조선 등 기존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BIG3 산업 등 차세대 주력산업을 육성하는 등 우리 경제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또 "산업생태계가 함께 가는 상생 발전이 필요하다"며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플레이어와 산업생태계 전반이 고르게 발전할 때 혁신은 한층 가속화되고 향후 있을 수 있는 충격에 대한 회복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도 변화하는 기업자금 수요에 맞춰 새로운 역할을 찾아가야 한다"며 "금융권은 부동산 담보 등 손쉬운 대출에 의존하는 관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역할로 △뉴딜분야에 대한 18조원 규모 대출·투자·보증 등 한국판 뉴딜 추진동력 확충 △시중 유동자금의 자금쏠림 차단 및 생산적 분야로 자금 공급 △미래성장성·기술력 중심 자금 공급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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