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공시건수 증가···분할합병 등 수시공시↑"
"지난해 상장사 공시건수 증가···분할합병 등 수시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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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공시실적 발표
(표=한국거래소)
(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공시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회사 분할·합병, 자금조달 등 수시공시 건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1만6339건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기간 동안 1개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20.4건으로 전년대비 1.2건 증가했다.  

수시공시는 1만3355건으로 전년대비 767건(6.1%) 증가했다. 기업 재무구조와 관련한 금전대여·선급금 지급결정이 전년대비 42건 증가했고, 주식관련사채 발행과 증자·감자결정이 각각 70건, 78건 늘어났다. 기업의 구조조정 증가에 따른 영업양수도·분할·합병결정도 증가했다. 또 국내 주식시장의 급격한 주가 변동에 따른 기업의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결정이 전년대비 217건(58.3%)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의 포괄공시는 지난 2018년 336건, 2019년 428건, 2020년 491건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자율공시는 전년대비 107건(10.1%) 증가한 1165건, 공정공시는 104건(6.3%) 늘어난 1743건, 조회공시는 12건(18.8%) 늘어난 76건을 기록했다. 다만 조회공시의 풍문·보도의 경우 M&A, 최대주주 변경 등의 포괄공시 이행 증가 및 해명공시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해 9월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해 국문공시 영문번역 지원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영문공시건수가 전년대비 73건(10.5%) 증가했고, 제출법인 수도 35사(74.5%) 늘어났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5건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유형별로는 공시불이행이 전년대비 3건 감소했지만, 공시번복 및 공시변경은 각각 3건, 2건 증가했다. 지정 사유에 따르면 기업의 영업·생산활동, 횡령·배임관련 지정건수는 감소 했으나, 증권발행 및 투자활동관련 지정건수는 늘어났다.

같은기간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 역시 2만3381건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동안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5.9건으로 전년대비 0.6건 증가했다.

상장 활성화 지속에 따른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지속적인 순증가로 전체 수시공시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시공시는 총 1만9108건으로 전년대비 1600건(9.1%)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래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수주공시 및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수주계약 변동공시 증가로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1534건으로 전년 대비 488건(46.7%) 증가했다. 지난해 급격한 주가변동에 따른 자기주식 취득·처분(신탁 포함) 공시는 1003건으로 전년대비 340건(51.3%) 늘어났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기조 및 한계기업 증가로 인하여 소송 공시가 632건, 파산 및 회생 등 기업존립 관련 공시가 112건으로 각각 전년대비 217건(52.3%), 28건(33.3%)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제약·바이오 기업에 특화된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이 시행됨에 따라 주요경영사항 포괄공시는 전년대비 160건(90.9%) 증가한 336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공정공시는 987건으로 전년대비 40건(4.2%) 증가했고, 조회공시는 129건(100%) 증가한 258건, 자율공시는 117건(4.0%) 늘어난 3028건을 기록했다. 자율공시는 수시공시의 의무대상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기업이 적극적인 정보제공을 위해 자율적으로 공시하는 사항을 의미한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전체 지정 건수는 121건(100개사)으로 전년(119건, 90개사)와 유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상장법인수가 전년(1405사) 대비 4.5% 증가한 1468사로 순증가한 것을 감안할 경우 상장법인수 대비로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30건), 주식관련사채 발행(9건), 타법인주식 취득․처분(19건), 최대주주․경영권 변동(10건) 등 자금조달, 투자활동 및 지배구조 변경 관련 공시에서 과반수 이상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례가 발생했다.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성장한계에 봉착한 기업이 증가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영업외 활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성실공시가 발생했다. 또 소송(10건), 최대주주의 주식담보제공(5건) 등 상장법인 내․외부를 연계하여 공시정보의 종합관리가 필요한 공시 관련, 공시체계 미숙으로 인한 지연공시가 다수 발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공시실적 분석결과 기업의 자발적·적극적 공시기조 정착으로 포괄공시·자율공시 및 공정공시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법인의 경우, 초기 성장기업의 특성상 공시체계 미흡, 공시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공시업무에 어려움이 따르는 실정이다"라며 "거래소는 코스닥 상장법인 공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공시체계 컨설팅을 전년 25개사에서 올해 100개사로 대폭 확대하고, 공시교육을 강화하는 등 성실공시를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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