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폭설 예보···월요일 출근길 비상 "車정비 이것만은 꼭"
수도권 폭설 예보···월요일 출근길 비상 "車정비 이것만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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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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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올겨울 폭설과 강추위가 겹치며 운전자들의 고심이 크다. 이번 주말과 휴일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다시 찾아온다. 17일 오후부터 18일까지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내륙에는 눈이 온다. 

지난 6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퇴근길 시간대 기습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마비됨은 물론 차사고와 고장 발생도 급증해 '퇴근 지옥'을 맛봤다. 이번에도 낮은 기온에 18일 새벽 중부지방에 최대 15cm 이상의 폭설이 예고돼 월요일 출근길 교통안전이 당부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부터 서쪽에서 온난한 공기가 불어 들어오면서 해상의 눈 구름대가 충남 서해안으로 유입되고, 이 눈 구름대는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북부, 경북 내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17일 밤부터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20일 오전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눈까지 예보된다. 

폭설이 내린 뒤 강추위가 닥치면 도로가 빙판길로 바뀌면서 교통지옥으로 바뀐다. 각종 사고나 차량 파손 등 예상치 못한 위급 상황을 맞아 당황할 가능성도 높다. 또 폭설 속을 달린 차량은 손상이 심해져 갖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중고차 가격 하락에도 원인이 돼 폭설 전후 차량 관리 방법이 요구된다.  

이에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의 황규석 진단실장은 와이퍼, 워셔액, 윈터타이어, 체인 등을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설 후 세차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먼저 워셔액과 와이퍼를 점검해야 한다. 눈길에서 주행하면 도로 위의 염화칼슘이나 이물질이 앞 유리창에 튀는 경우가 많다. 염화칼슘은 운전 시야를 방해하고 부식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워셔액을 보충해야 한다. 워셔액은 알코올 성분을 가지고 있어 눈을 녹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어는 점이 낮은 겨울용 워셔액과 4계절 워셔액이 필수다. 

폭설로 앞 유리에 눈이 굳어 성에 등이 생기면 와이퍼 작동 시 블레이드 날이 손상되고 프레임이 휠 수 있다. 와이퍼를 강제로 작동하면 유리에 자국이 생기거나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와이퍼 고무(날)의 마모도도 중요하다. 마모가 많이 됐을 때 유리에 결이 생겨 시야확보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스노우 체인 또는 윈터타이어를 장착하거나 체결하면 어려운 상황에서 큰 도움을 준다. 스노우 체인은 눈이 그친 후 운전할 때 꼭 탈착해야 한다. 특히 후룬구동의 자동차는 월욜 출근 전 꼭 월동 채비를 해야 한다. 전륜 구동은 엔진, 변속기 등 무거운 부품이 앞쪽에 있어 차 무게 70% 정도가 앞바퀴에 실린다. 그만큼 접지력이 좋아 눈길에서 상대적으로 덜 미끄러진다. 국산 세단 대부분이 전륜 구동이다. 

반면 후륜 구동은 엔진은 앞, 구동축은 뒤에 있다. 승차감, 직진성, 곡선 구간 안정성이 좋다는 장점 때문에 고급 차에서 주로 쓰는 방식이지만, 겨울이 문제다. 무게가 앞뒤 고르게 분산돼 뒷바퀴 접지력이 떨어져 전륜보다 상대적으로 눈길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 

눈길 주행 후 세차는 필수다. 차량 하부에는 눈 외에도 차량 부식을 일으키는 염화칼슘이 다량 묻어있기 때문에 고압분사기를 이용해 차량 전면과 하부를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 또 타이어 뒤쪽 휠하우스에 뭉친 눈을 제거하지 않으면 추후 휠하우스 커버 등이 파손될 수 있어 구석구석 세척해야 한다. 

차선이탈경보 혹은 전방추돌방지 기능이 있는 차량이라면 앞 유리나 범퍼에 위치한 레이더 센서가 눈으로 덮여 경고등이 들어오거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센서 주변에 눈이 쌓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황규석 케이카 진단실장은 "폭설 전후로 차량을 꼼꼼히 관리하지 않으면 운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추후 차량 감가의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폭설이 내리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부득이하게 운전해야 한다면 주행 전, 후 유의사항을 꼭 숙지하고 안전운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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