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엇갈린 실적···"백신·재정부양 기대에 대손충당금 줄여"
美은행 엇갈린 실적···"백신·재정부양 기대에 대손충당금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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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역대 최대', 시티 '주춤'
미국 뉴욕 JP모건체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 JP모건체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해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 희비가 교차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작년 4분기 실적에서 분기 순이익이 121억달러(약 13조3000억원)로 42%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순익은 역대 최대치로 이는 전년 동기 실적(순이익 85억달러, 주당 순이익 2.57달러)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순이익이 많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예년보다 많이 쌓아놓은 대손충당금 중 29억달러를 4분기에 풀었기 때문이다.

매출도 292억달러(약 32조1000억원)로 전년 4분기보다 3% 증가했다. 특히 트레이딩(주식 등) 부문 매출이 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의 2020년 전체 매출은 1195억달러(약 131조4000억원)로 2019년보다 4% 늘어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나, 연간 순이익은 20% 감소한 291억달러(약 32조원)에 그쳤다.

시티그룹은 4분기 순이익이 46억달러(약 5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50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4분기 매출도 165억달러(약 18조1000억원)로 2019년 4분기보다 10% 감소했다.

작년 전체로는 매출 743억달러(약 81조7000억원), 순이익 114억달러(약 12조50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연간 순이익은 2019년보다 41% 급감했다.

다만 시티그룹도 경기 개선에 힘입어 4분기에 대손충당금 중 15억달러를 줄였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4분기 순이익이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79억달러(약 19조7000억원)로 전년 4분기보다 10% 감소했다.

웰스파고 역시 4분기에 기존 대손충당금 중 7억5700만달러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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