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내주 기업 회생 절차 밟는다
이스타항공, 내주 기업 회생 절차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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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돼 있는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주진희 기자)
주기돼 있는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후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이달 중으로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다음주 중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리면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통해 법원 주도로 공개 매각 절차를 거쳐 인수 후보자를 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때 정해진 인수 후보자가 투자하는 인수 대금으로 채권을 변제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우 (이스타항공이)회생 신청을 한다 해도 코로나사태가 워낙 극심했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컸지만 올해는 백신으로 인한 호재가 기대되는 상황이라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통상 법원은 계속 기업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높다고 인정돼야만 회생 개시의 실익이 있다고 판단,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린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인수 우선협상자를 정한 뒤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수 의향을 보인 몇 기업들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것은 부담을 느껴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이스타항공이 해결하지 못한 미지급금 1700억원과 체불 임금 250억원, 노사 갈등에 이어 창업주인 이장식 무소속 전 의원을 둘러싼 정치적 리스크들이 남아있어 인수 기업들이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봤다.

현재 이스타항공 측에 인수 의향을 보인 기업은 호남 기반의 건설업체 1곳과 금융업체 1곳, 사모펀드(PE) 2곳 등 총 4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측은 법원의 공개 매각시 추가 후보자가 더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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