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GD공장 화학물질 누출사고 부상자 1명 늘어 총 7명(종합 2보)
파주 LGD공장 화학물질 누출사고 부상자 1명 늘어 총 7명(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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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2명 중상···구조대원 3명, 직원 2명 경상
13일 오후 경기 파주시 엘지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해 119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후 경기 파주시 엘지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해 119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13일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유출사고의 부상자가 당초 6명에서 1명 늘어난 7명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8공장 3층에서 배관 연결 작업 중 암모늄 계열의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근로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공장 직원 A씨(40)와 B씨(40) 등 2명이 심정지로 상태로 위독했으나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다행히 소생에 성공해 회복 중이다.

나머지 부상자 5명은 모두 경상을 입었으며, 이들 중 3명은 사고 수습을 위해 내부에 들어갔던 LGD 측 응급구조사들로 확인됐다. 직원 C씨(36)는 팔과 다리에 화학물질을 뒤집어 쓰면서 1도 화상을, 마지막에 확인된 직원 D씨(37)는 양손에 1도 화상을 입었다. 구조대원 3명은 가스를 흡입해 호흡기에 부상을 입고 치료 중에 있다. 

누출된 물질은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etra Methyl Ammonium Hydrooxide·TMAH)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TMAH는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독성이 치명적인 물질이다.

이번 사고는 협력사 직원들이 배관 연결 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누출량은 300∼400ℓ로 추정된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장비 12대와 인력 38명을 투입해 사고현장을 수습했으며, 약 25분 만인 이날 오후 2시 45분께 가스 누출 차단 작업을 완료했다. 관계당국은 회사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사고발생 즉시 환경청, 노동부 및 소방서·경찰서에 사고신고 후 119 구급대와 환자 대응 후 인접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즉각적으로 관련 화학물질 밸브차단과 긴급 배기가동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명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부상당한 임직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즉각 설치, 사고 원인 파악에 대해서도 유관기관에 적극 협조해 원인규명 및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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