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통화량 0.9%↑···'대기성' 기업금전신탁 증가
11월 통화량 0.9%↑···'대기성' 기업금전신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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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11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전달보다 0.9% 늘었다. 시중에 풀린 돈은 2년미만 금전신탁, 요구불예금 등 단기간에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상품에 몰리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광의통화(M2)는 3183조5000억원(원계열·평잔)으로 전월(3152조8100억원)과 비교해 30조6900억원(0.9%) 증가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9.7% 많은 수준이다.

M2란 시중에 얼마나 돈이 풀렸는지를 보여주는 통화지표 중 광의통화를 의미한다. M2에는 현금과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 2년 미만 정기예적금, 금융채,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 등이 포함된다.

전년동월대비 M2 증가율은 4월 9%대에 진입한 뒤 3개월째 9%대 증가율을 이어가다 지난 7월엔 10%대로 뛰었다. 이후 지난 8월부터 다시 4개월 연속 9%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M2 증가율은 매달 가파르게 불고 있다. 충격을 막기 위한 정부의 재정정책과 더불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연 0.50%)로 끌어내린 영향이다. 

시중에 풀린 돈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만기 2년미만의 금전신탁이다. 2년미만 금전신탁은 전월에 비해 7조9000억원 확대됐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단기 특정금전신탁을 중심으로 기업자금 예치가 늘어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요구불예금(6조5000억원) 및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4조8000억원) 등도 자금이 쏠렸다. 그결과 지난 11월 중 단기자금으로 구성되는 M1(협의통화, 평잔)은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26.8%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15조8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10조원), 기타금융기관(4조원) 및 기타부문(2조2000억원)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은 2년미만 금전신탁 및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및 요구불예금을 증심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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