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 신규상장 769조 '역대 최고'···SRI 129%↑
지난해 채권 신규상장 769조 '역대 최고'···SRI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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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거래소)
(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는 2020년 채권 상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신규상장 기준)이 총 769조원으로 연간기준 사상 최초 700조원대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621조9000억원) 대비 147조1000억원(23.7%)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 발(發) 자금 조달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지방채 및 특수채 신규상장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회사채도 소폭 증가했다. 국채는 236조1000억원으로 전년(165조8000억원)대비 70조3000억원(42.4%) 증가했고, 지방채는 전년(4조5000억원)대비 2조9000억원(64.4%) 늘어난 7조4000억원, 특수채는 72조3000억원(24.9%) 증가한 363조원, 회사채는 1조6000억원(1.0%) 늘어난 162조5000억원이 신규상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상장잔액은 2047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초 2000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장잔액 규모는 전년(1824조3000억원) 대비 223조1000억원(12.2%) 증가한 수치로 사상 처음으로 명목 GDP를 상회했다.

적극적 재정정책 등 시행으로 공공 부문 채권 상장은 대폭 증가한 반면, 민간 부문 상장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코로나 대응을 위한 자금조달 수요 증가로 정부, 국책은행 및 공사 등을 통한 채권 상장은 대폭 증가했다. 회사채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리 하락에 따른 차환 발행 및 자금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늘어났다.

사회책임투자 채권(SRI)의 신규상장 및 상장잔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RI채권은 조달자금이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을 지칭하며, ESG채권, 사회공헌채권 등의 용어로도 표현된다.

지난해 SRI채권 전체 상장금액은 전년(25조7000억원) 대비 33조2000억원(129%) 증가한 58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채권 전체 신규상장금액(769조원)의 7.7%다.

지난 2018년 SRI채권이 최초로 상장된 이후 3년간 누적 상장금액은 85조9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채권 종류별 상장금액은 녹색채권 1조원, 사회적채권 54조2000억원, 지속가능채권 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사회적채권과 지속가능채권은 전년 대비 각각 31조8000억원, 1조9000억원 증가했지만, 녹색채권은 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SRI채권의 상장잔액은 전년 대비 55조3000억원(206%) 늘어난 82조1000억원 기록했다. 종류별로는 녹색채권 3조원, 사회적채권 73조7000억원, 지속가능채권 5조4000억원이 상장돼 있다. 

한국거래소는 "SRI채권시장은 사회적채권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정부의 활성화 정책 추진에 따른 녹색채권 발행 증가 및 국민연금 등의 투자수요 확대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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