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실적 성장 등 펀더멘털 주목 시점···목표가↑"-하나금투
"종근당, 실적 성장 등 펀더멘털 주목 시점···목표가↑"-하나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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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종근당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보다는 실적 성장세와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등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우선 종근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별도 기준, 3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8%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30.5% 늘어난 2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매 분기 깜짝 시현했던 것에 비해 다소 저조해 보일 수 있지만, 여전히 주요 품목들의 매출 성장률은 견조했다는 분석이다.   

선민정 연구원은 "특히 다른 상품 대비 이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케이캡과 프롤리아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0%, 80% 고성장하면서 종근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분기와 달리 경상연구개발비가 매출액 대비 12% 수준인 430억원이 집행됐다. 코로나19로 그동안 덜했던 마케팅비가 4분기 집중되면서 광고선전비가 다른 분기 대비 약 20억원가량 늘어,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5.7%p 감소했다.

선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영업활동 증가로 마케팅비가 감소해 지난해 종근당의 총 영업이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1384억원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는 전년 높은 기저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마케팅비 증가로 소폭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 달성으로 우상향하던 종근당 주가는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한 달간 19% 급등했다.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벨탄'이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뉴스가 주효했다.

선 연구원은 "해당 치료제는 러시아에서 임상 2상을 완료, 이달 말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임상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이보다 좋은 호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환자 수가 많지 않고 시장규모가 작은 국내 허가용이라는 점에서 나파벨탄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이후 종근당의 실적 개선 측면에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추정되지는 않는다"며 "이에 좀 더 냉정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실적 성장세에 더해, 아직은 개발 초기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의 수요가 높은 'EGFR/c-MET' 이중항체인 'CKD-702'와 같은 펀더멘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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