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車보험료 동결 가닥···"적자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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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작년 손해율 7%p 하락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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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보험료가 연내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운영하는 12개 보험사 중 흥국화재·AXA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을 제외한 9개사의 자동차보험 가마감 결과 작년 손해율은 91.2%로 파악됐다.

손해율은 보험금 지출액을 보험료 수입으로 나눈 비율이다. 사업운영비를 고려해 적자를 보지 않는 '적정' 손해율은 80% 선이다. 

회사별로 보면 자동차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4대 보험사 손해율은 84.5~85.6%로 전년(91.4~92%)보다 7%p가량 낮다. 손해율이 가장 높은 곳은 MG손해보험으로 2019년(119.3%)에 이어 107.5%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실액도 전년 대비 1조원가량 줄었다. 주요 4대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실액 규모는 약 3500억원으로, 지난 2019년(1조1734억원)과 비교해 8200억이나 감소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손실액이 급감한 것은 손해율 개선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대외활동이 줄고, 자동차사고 발생건수도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떨어졌다. 또한 코로나19로 경미사고에도 장기입원을 했던 '나이롱 환자'가 줄어든 것도 손해율 감소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전년보다 폭설이 적은 기후적인 영향도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손해율 개선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동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손보사들은 적자 누적은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손해율은 줄었지만 공임비, 도장비 등 원가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반기에 개선되는 모양을 보인건 사실이다"며 "하지만 수리부품비용 뿐만 아니라 한방치료 등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이 안된 상황이기 때문에 누적원인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보험료 인상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손해율이 상승하거나 인상을 해야하는 이유가 있다면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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