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임원 40%·급여 20%↓···비상경영 '체질개선' 단행
르노삼성차, 임원 40%·급여 20%↓···비상경영 '체질개선'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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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르노삼성이 고강도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황에 코로나 19 재확산까지 겹치면서 화사 경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르노삼성은 지난 7일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임원 수 40% 축소, 임원 임금 20% 삭감 등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50여 명인 임원은 30여 명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그리고 업친 데 덮친격으로 르노삼성자동차는 아직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에 실패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며 이로인해 격영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6차 실무교섭 이후 4개월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며 "협상이 난항을 거듭할 경우 곧바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QM6의 선전과 신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등을 앞세워 10년만에 내수 시장 3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수출이 전년대비 급감하면서 8년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산공장 전체 실적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북미 수출용 일본 SUV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017년 27만대에 달했던 판매대수는 지난해 11만 대로 줄었다. 특히 6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내수시장에서 선방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올해는 더욱 낙관할 수 없다는 반응을 회사 측은 보인다. 이번 임원 축소와 임금 삭감 역시 조직개편과 비용절감 등 고강도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판매 실적에 비상이 걸린 르노삼성은 지난해 첫 유럽 수출길에 오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부산공장 파업으로 인해 이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파업으로 인해 XM3 수출 물량을 맞추지 못하게 된다면 르노삼성자동차 경영에 회복할 수 없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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