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트럼프 계정 영구 정지···추가 폭력 선동·미화 위험"
트위터 "트럼프 계정 영구 정지···추가 폭력 선동·미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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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격·바이든 취임때 시위설"···마이클 플린·시드니 파웰 계정도 정지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8일(현지시간) AP, 로이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최근 트윗들과 이를 둘러싼 맥락, 특히 이들이 트위터 안팎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해석되는지를 면밀히 검토,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성 때문에 이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이 폭력을 미화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불참을 알리고 지지자들을 "미국의 애국자들"로 부른 뒤 그들이 "미래로 오래 이어질 거대한 목소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런 성명들이 "다른 사람들이 6일 발생한 폭력적 행동을 모방하도록 자극할 것으로 보이고, 실제 이것이 그렇게 하라고 독려하는 것으로 수용되고 이해되고 있다는 복수의 징후들이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그러면서 "실제로 이미 트위터 안팎에서 1월 17일에 연방의회 및 주의회 의사당을 상대로 한 2차 공격을 하자는 제안을 포함한 무장 항의시위 계획들이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진 뒤 12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일시 정지시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 '선거 사기' 주장을 되풀이하며 의회에 난입한 폭도들을 격려하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뒤 내려진 조치다. 다시 트위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트윗 3개를 트럼프 대통령이 삭제하자 계정을 복원했다가 이번에는 아예 영구 정지시켰다.

AP통신은 이번 조치를 두고 "트럼프가 10년 넘게 미국인들과 직접 의사소통하는 데 써왔던 강력한 도구를 박탈한 것"이라며 "그는 정책 변경을 발표하고 경쟁자에게 도전하고 적을 모욕하고 동맹과 자기 자신을 칭찬하려고 트위터를 써왔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또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폭력을 선동하는 도박을 하거나 대문자로 분노의 표적을 비난하기 위해 트위터를 이용했다"고도 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 충복인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변호사 시드니 파웰 등 2명의 계정도 영구 정지시켰다. 트위터는 "두 사람의 계정 정지가 친트럼프 극우단체 큐어넌의 음모이론을 조장하는 계정을 축출하기 위한 광범위한 조치의 한 갈래"라며 "오프라인상의 피해로 이어질 잠재력을 지닌 행위들에 대해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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