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감산 합의 소식에 상승···WTI 2.8%↑
국제유가, 사우디 감산 합의 소식에 상승···WTI 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월 하루 100만 배럴 감산···국제 금값 4.1%↓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8%(1.41달러) 오른 52.2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3월물 브렌트유도 3.0%(1.61달러) 상승한 55.99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7.7%, 브렌트는 8.1% 각각 상승했다.

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 OPEC+는 2월과 3월 산유량 정책에 합의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2월과 3월 각각 7만5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했다. 반면 사우디는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약속했다.

PVM의 스티븐 브메녹 원유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놀라운 사우디의 감산은 강세론자가 계속 시장을 주도하게 한다"면서 "현재 강세장에 반대로 베팅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최근 10주간 우리는 단 한 주 만 하락세를 봤으며 그것조차도 낙폭이 크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지난 2달 반 동안의 원유시장의 강세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강한 연료 수요가 증명되지 않는다면 원유시장이 조정에 돌입할 수 있다고 본다.

후지토미의 사이토 카주히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원유시장은 2월까지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제어하기 위한 봉쇄 확대로 유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78.20달러(4.1%) 내린 1835.40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