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유동성 확대에 투자자예탁금 70조 '코앞'
국내증시 유동성 확대에 투자자예탁금 70조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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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증시의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가 3150선을 돌파했다.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규투자자들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예탁금이 70조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50p(3.97%) 상승한 3152.18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처음 3000선 고지에 안착한 후 하루 만이다. 코스피의 3000선 진입은 현행 코스피지수를 발표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지난 2007년 7월25일 2000선에 최초 진입한 이후 약 13년 5개월 만이다.

국내 증시의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에 직접투자 방식으로 참여하는 개인 투자자가 크게 증가했다. 개인 거래비중은 69%로 급증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11조9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계좌는 연초(2936만 계좌) 대비 612만 계좌(20.7%) 증가한 3548만 계좌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계좌개설 및 예탁금 확대는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개인투자자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지난 5일 하루 동안 3만9756개의 계좌가 신규개설돼 하루 기준으로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날 일 약정금액도 22조9000억원을 기록해 종전의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 기준 주식활동계좌수는 3563만 계좌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고객예탁금도 6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4일(60조8052억원) 대비 약 9조원이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증시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증시가 오르면서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저금리의 영향으로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젊은 층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 대형 기업공개(IPO)가 예정되어 있는 점도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을 발생시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IPO 대어가 상장할 때마다 주식활동계좌수와 투자자예탁금이 급증했다"며 "올해부터 개인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되는데다가, IPO 대어들이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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