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0 돌파 코스피 '하단'은?···증권가 "2400~2700"
3100 돌파 코스피 '하단'은?···증권가 "240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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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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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코스피가 8일 장중 기준 사상 첫 31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증권가에서 전망한 올해 코스피 '하단'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KB증권, IBK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올해 지수 하단 밴드로 2400∼2700을 제시했다. 이들이 꼽는 주요 위험 요인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유동성 축소였다.

지수 하단 2500을 제시한 신한금융투자는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작년 말 기준 2%에 근접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로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상황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더 상승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올라온 상황에서 시장 금리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경우 주식 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저금리가 높은 주가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정당화해주는 요인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도 "경기 회복 국면에서 물가 상승은 완화적 통화정책의 강도를 약화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며 "완화적 통화 정책과 저금리를 기반으로 증시 반등이 이뤄진 만큼 부양책 강도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주식시장에 하방 리스크로 작동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B증권 역시 "미국 등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위험 요인으로 거론하며 2600을 하단으로 봤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도 존재한다.

IBK투자증권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이탈한 부분은 기초여건(펀더멘털)과 주가 간 괴리의 크기를 대변한다"며 "주가 흐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인 펀더멘털을 기준으로 볼 때 적정 주가 수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경계 요인은 빠른 상승에 따른 시장 과열 가능성"이라며 다만 "펀드 자금 흐름 데이터를 통해 주식으로의 자금 쏠림 여부를 판단해볼 수 있는데 아직은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추가 경기 부양책 필요성 약화 △추가 경기 부양책 통과에 따른 정책 재료 소멸 △공매도 재개 △일시적인 달러 강세 되돌림 등을 올해 증시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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