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연일 ESG 강조' 최태원 "새로운 기업가 정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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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체에 행복 더할 기업 모습 계속 고민해 보겠다"
사회공헌 강화...향후 3개월 간 독거노인 등 40여만 끼니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SK그룹에 최태원 SK 회장의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뿌리내리고 있다.

연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일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 잘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허락한 기회와 응원 덕분"이라며 "기업이 받은 혜택과 격려에 보답하는 일에는 서툴고 부족했고 이런 반성으로부터 기업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후 SK그룹은 최 회장이 정의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과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당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신년회를 취소한 SK그룹은 그 예산을 올해 시작하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통해 결식 취약계층 지원에 보태기로 했다.  

한끼 나눔 온택트 프로젝트는 영세 식당들에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늘려주고, 이 도시락을 복지시설 운영 중단 등으로 식사가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상생 모델로 무료 급식소에 대한 자금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된다.

우선 향후 3개월 간을 긴급지원 기간으로 정해 독거노인 등에게 40여만 끼니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 SK 주요 관계사를 시작으로 사업장 주변 무료 급식소의 운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코로나로 대면 배식을 중단한 급식소들이 도시락 배달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급식 예산과 배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사인 SK하이닉스도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를 극대화하기 위한 중장기 추진 계획 'SV 2030'을 발표하며 새로운 기업가 정신 실천에 동참했다. SV 2030 로드맵은 환경, 동반성장, 사회 안전망, 기업 문화 등 4대 분야를 정해서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화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해온 김윤욱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은 "최 회장의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라는 화두와 연계해 향후 10년간의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목표를 구체화하는 선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환경 분야에서 RE100(Renewable Energy 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의 단계별 이행 계획 등을 담은 친환경 비전 '그린(Green) 2030' 목표를 세웠다. 공급망 동반성장 분야에서는 소재·부품·장비 협력사 기술협력 누적 투자 3조원 달성, 협력사 상생 인프라 '위두테크(We Do Tech) 센터' 등을 설립을 골자로 하는 '어드밴스 투게더(Advance Together)'를 추진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또 취약계층을 위한 별도 기금(펀드) 조성 등 사회적 역할 수행의 '사회 안전망(Social Safety Net)', 그리고 구성원 육성과 다양성·포용성에 기반한 문화를 포괄하는 '기업 문화(Corporate Culture)' 등 목표도 중장기 계획에 포함해 진행할 계획이다.

새해를 맞아 최 회장이 던진 화두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SK그룹 곳곳에 퍼져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기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SK 역량과 자산을 활용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보자"며 "사회 전체에 행복을 더할 기업의 모습이 무엇일지 앞으로 계속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SK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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