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휴대전화 매각 검토…누구 손에?
모토로라 휴대전화 매각 검토…누구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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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세계적인 휴대전화 메이커인 모토로라가 휴대전화 사업을 포기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세계 휴대전화 업계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2일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압력 등으로 모토로라가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분사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만약 이같은 계획이 시행될 경우 시장판도에 미칠 변화를 놓고 경쟁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키아나 소니에릭슨 같은 경쟁 업체들에게 넘어가면 국내 업체들에게는 보다 큰 부담이 될 것이고, 만약 제3의 업체에게 넘어간다면 휴대전화 업계의 전반적 트렌드가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휴대전화 시장은 부동의 1위 노키아에 이어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3사가 70%를 장악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3분의 1과 세계 시장의 14%를 점유하고 있는 모토로라를 일본이나 중국, 대만업체가 인수하면 삼성을 제치고 세계 2위 휴대전화업체로 뛰어오를 수도 있다. 휴대전화 시장 진입을 노리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모토로라는 매력있는 인수대상이다.

이런 가운데, 휴대전화 부문 매각 예상가격이 약 2백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인 만큼 사모펀드나 일본업체들의 인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모토로라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향후 예상되는 변화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한편, 모토로라는 주력제품 '레이저'의 출시 이후 별다는 후속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무리한 저가제품 시장 공략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한해 12억달러(1조1300억원)에 달했고, 세계 2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줬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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