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50달러 회복 '팬데믹 이전 수준'···금값 2.3%↓
국제유가, WTI 50달러 회복 '팬데믹 이전 수준'···금값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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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고 감소·사우디 감산에 11개월 만에 최고가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계획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로 상승했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11개월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작년 2월 수준을 회복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0.70달러) 오른 50.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1.3%(0.70달러) 상승한 54.30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800만 배럴 감소한 4억855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210만 배럴 감소를 전망한 시장 기대치보다 가파른 감소세다.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2주간의 상당한 원유 수출과 80%를 웃도는 정유사들의 가동률로 상당한 재고 감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인 450만 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도 640말 배럴 늘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2∼3월 하루 100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머지 국가들은 대체로 산유량을 1월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강세를 지지하는 산유량 정책 합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우디의 결정이 봉쇄 재개로 인한 수요 약화를 반영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2021년 말 브렌트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65달러로 유지했다.

국제 금값은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3%(45.80달러) 떨어진 1,908.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 이상 뛰어오르면서 금 수요가 약해졌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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